문화유산개발원HERITAGE DEVELOPMENT INSTITUTE

제작기

손끝 1.2mm — 반가사유상을 다섯 번 다시 뽑은 이야기

새끼손가락이 네 번 부러졌습니다. 서포트를 떼는 순간이 아니라 세척 단계에서 부러진다는 것을 다섯 번째에 알았습니다.

2026.08.145분 분량

반가사유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오른손입니다. 손가락이 뺨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 멈춰 있습니다. 이 거리가 무너지면 조각 전체가 달라집니다.

18cm로 줄이면 손가락 굵기는 0.8mm가 됩니다. 레진으로 뽑을 수는 있지만 남지는 않습니다.

부러진 자리를 잘못 짚었다

처음에는 서포트를 떼다 부러진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손 주변 서포트를 성기게 바꿨더니 이번에는 출력 중에 손이 처졌습니다.

다섯 번째에야 원인을 찾았습니다. 알코올 세척통에 넣고 흔드는 동안 부러지고 있었습니다.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였습니다.

고친 방법 세 가지

  • 손 부분만 분할해서 따로 출력합니다. 세척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
  • 손가락 최소 두께를 0.8mm에서 1.2mm로 올렸습니다. 육안으로는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
  • 세척 후 2차 경화를 먼저 하고 나서 서포트 제거
1.2mm는 원본보다 굵습니다. 하지만 부러진 손가락보다는 조금 굵은 손가락이 낫습니다.

지금은 열 개를 뽑으면 아홉 개가 성합니다. 나머지 하나는 제 작업실 선반에 그대로 두었습니다.